제 81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 버스 가득 채워 다녀왔습니다 | Korean Liberation Day 2026
- MR SHIN
- 23시간 전
- 3분 분량

새벽 5시, 함부르크는 아직 어두웠습니다.
담토어 셸 주유소 앞에 하나둘 모여든 얼굴들 — 그리고 5시 반,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습니다. 좌석은 이미 가득 찼습니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 올해도 우리 함부르크 한인회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 8·15 광복절 기념행사, 그 전날 밤부터 시작되다
행사는 카스트롭-라욱셀 (Castrop-Rauxel)에서 열렸지만, 함부르크의 8·15 광복절 기념행사는 사실 그 전날 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텐트 4개를 준비하겠다는 이옥화 총무님의 연락, 그리고 방미석 수석부회장님은 "비용 절약을 위해" 혼자서 김치 100킬로, 무나박지 20킬로, 깻잎 한 상자를 밤새 담그셨습니다. 회장님은 밥과 고기를, 회원들은 저마다 반찬 한 가지씩을 챙겨오기로 했습니다.
젊은 축구팀 회원들까지 버스 자리를 물어올 만큼, 이번 행사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 관심을 모았습니다.

카스트롭-라욱셀(Castrop-Rauxel)에서 열린 8·15 광복절 기념행사, 500여 명이 모인 하루
이번 제81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경축행사 및 민속경기대회)는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주최로 카스트롭-라욱셀(Castrop-Rauxel) 오이로파할레(Europahalle)와 오이로파플라츠(Europaplatz)에서 열렸습니다.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브레멘,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 등 독일 전역에서 20여 개 단체, 약 500여 명이 함께한 큰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오전에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정성규 회장의 기념사와 주독일대사관 측의 대통령 경축사 대독, 축사들이 이어졌습니다. 무대에는 베를린 무악전통무용단의 삼고무와 부채춤, 경성대학교 K-MEGA 글로벌 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춘향전', 셀라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 8·15 광복절 기념행사 민속경기대회 — 함부르크가 빛난 시간
점심 식사 후 오이로파플라츠(Europaplatz) 잔디밭에서 열린 민속경기대회는 이번 8·15 광복절 기념행사의 진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태권도 시범단과 풍물패의 입장을 시작으로, 20여 개 한인회가 국민체조와 독도 플래시몹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줄다리기. 각 한인회 대항으로 열린 이 경기에서 함부르크 한인회가 2등을 차지했습니다 (1등 복흠한인회, 3등 도르트문트한인회).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기던 그 순간, 잔디밭 위에서 함부르크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이어진 팔씨름 경기에서도 함부르크는 또 한 번 이름을 알렸습니다. 여자부에서 함부르크 한인회 조민영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패를 달성해 쌀 한 포를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83세 문영희 선수가 젊은이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모습도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어린이그리기대회, 행운권 추첨까지 이어지며 하루 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함부르크, 8·15 광복절 기념행사의 주인공들

이날 함부르크에서는 신길봉 회장을 비롯해 약 45명의 회원이 함께했습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지도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자리도, 오랜만에 만난 다른 지역 한인회 임원들과 손잡고 춤추는 순간도 — 모두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치고, 다시 함부르크로 — 밤 10시
행행사장을 떠난 버스는 오후 7시경 카스트롭-라욱셀을 출발했습니다. 아침의 설렘은 어느새 피로로 바뀌었고, 버스 안에는 조용히 눈을 감은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함부르크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 새벽 5시부터 시작된 하루가, 그렇게 길고도 뿌듯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광복절은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지만, 이날 카스트롭-라욱셀의 잔디밭에서는 그 기억이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줄을 함께 당기고, 팔씨름에 환호하고, 반찬을 나누며 웃는 얼굴들 속에서 — 8·15 광복절 기념행사의 의미는 오늘을 함께 사는 우리들의 모습으로 다시 쓰이고 있었습니다.
내년 광복절에도, 함부르크는 또 한 번 버스를 가득 채울 것입니다.
후기 작성: 신미리, 홍보부, 함부르크 한인회 (Koreanischer Verein in Hamburg e.V.)
Blog provided by: Miri Shin, PR Department, Korean Association of Hamburg
📘 페이스북: 독일 함부르크 한인회
📸 인스타그램: koreanisch_verein_hamburg
ENGLISH SUMMARY
On August 15, 2026, around 45 members of the Hamburg Korean Association filled a bus to attend the 81st Korean Liberation Day celebration, hosted by the Federation of Korean Associations in Germany in Castrop-Rauxel. The day began with preparations the night before — Vice President Bang Mi-seok single-handedly prepared 100kg of kimchi to save costs — and continued through a national ceremony, cultural performances including a Korean opera and traditional dance, and an afternoon folk games competition. Hamburg's team placed 2nd in tug-of-war, and Hamburg's own Cho Min-young won the women's arm-wrestling title for the second year running. The bus returned to Hamburg around 10pm after a long, joyful day.
DEUTSCHE ZUSAMMENFASSUNG
Am 15. August 2026 füllte der Koreanische Verein Hamburg mit rund 45 Mitgliedern einen ganzen Bus, um an der Feier zum 81. koreanischen Unabhängigkeitstag teilzunehmen, veranstaltet vom Verband der koreanischen Vereine in Deutschland in Castrop-Rauxel. Der Tag begann bereits am Vorabend mit den Vorbereitungen – Vizepräsidentin Bang Mi-seok bereitete allein 100 kg Kimchi zu, um Kosten zu sparen. Es folgten eine Nationalzeremonie, kulturelle Aufführungen wie eine koreanische Oper und traditioneller Tanz sowie am Nachmittag ein Volkssportwettbewerb. Das Hamburger Team belegte den 2. Platz beim Tauziehen, und Cho Min-young aus Hamburg gewann zum zweiten Mal in Folge den Armdrück-Titel der Frauen. Gegen 22 Uhr kehrte der Bus nach einem langen, erfüllten Tag nach Hamburg zurü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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