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뉴스) 제1회 함부르크 한인동포의 날 행사 성황
- Heebum Moon
- 7월 21일
- 3분 분량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방미석, 이하 한인회)가 2025년 7월5일 함부르크 시립공원에서 제1회 함부르크 한인동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974년부터 함부르크한인천주교회 주최로 매년 열려오던 함부르크한인배구대회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되었고 또 천주교회의 사정상 더 이상 배구대회 추진이 어려워져 한인회에서 바톤을 넘겨받아 준비했다.
한인회에서는 한인사회 화합과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또 한국문화를 홍보 계승하는 목적으로 매년 한번 ‘함부르크 한인동포의 날’ 행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첫 행사를 연 것이다.
이런 사정을 하늘도 알았는지 함부르크 지역 날씨는 행사 전 몇 일 동안 섭씨 35도 이상을 오르는 폭염과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로 많은 행사들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 날 만큼은 덥지도 춥지도 않고 소나기도 없는 최적의 날씨였다.
이날 행사 장소인 함부르크 시립공원 중앙 하늘에 대형 태극기가 에드벌룬에 달려 펄럭였다. 함부르크 풍물팀이 사물 길놀이로 앞장서고 한인동포들이 흥겹게 덩실덩실 춤추며 뒤따라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어 함부르크 풍물팀이 모듬북을 두드리며 개회를 축하했다.
이양환 한인회 홍보부장이 한국어, 다문화 가정 2세인 귀도 슈미트(Guido Schmidt)의 도이치어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먼저 국민의례를 하고 이어 방미석 한인회장 개회인사말, 이상수 총영사 축사, 국민체조(다함께) 순으로 이어졌다. 푸짐한 오찬을 함께 나누고 오후에는 문화 공연, 케이-팝 댄스공연, 어린이 사생대회, 족필화가(足筆畫家)의 사군자 그리기 시범, 전통놀이 체험 및 홍보 순으로 진행됐다.
방미석 한인회장은 “오늘 행사에 많이 참석해 주신 한인동포, 도이치인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
이어 “바쁘신 업무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신 이상수 총영사님, 각 단체장님들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방 회장은 “한인동포의 날 행사를 통하여 동포들 간의 화합과 친목이 더욱 돈독해 지고, 한류 등 한국의 문화가 홍보, 더 보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금년 제 1회 행사 준비에 한인회가 좀 부족한 면도 있었다면서 내년부터는 각 단체에서 각각 텐트를 설치하고, 더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여하길 바랐다. 또한 방 회장은 “제 1회 어린이그림그리기 사생대회를 위해 주함부르크총영사관에서 70개의 스케치북과 색연필. 색물감 등을 후원해 주었다.”고 밝히며 감사했다.
이어 이상수 총영사가 축사를 했다. 이 총영사는 “이런 크고 보람 있는 행사가 개최되어 너무 기쁘며, 행사를 준비하신 방미석 회장님 이하 임원,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그는 녹색 초원에서 즐겁고 보람찬 화합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또 이 총영사는 도이치인들을 위해 유창한 도이치어로 인사말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이 끝나자 500여 참가자들은 한인회 임원,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바비큐 숫불구이와 한식 뷰페 음식을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 음미하며 부족한 식탁대신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모처럼 만난 지인들과 회포를 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한국 문화를 홍보하며 함께 즐겼다. 먼저 국립국악원 해외국악문화학교 파견강사인 춤꾼 서민성이 전통 우리춤 부채산조. 향발무, 반고춤 등의 춤사위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도이치 청소년으로 구성된 케이 팝 댄스팀의 케이 팝 커버댄스 공연이 행사장 모두를 흥겹게 춤추게 했다.
아울러 모래주머니(오재미)던져 바구니 넣기, 투호 등 전통 놀이도 즐겼다.
이날 어린이 사생대회도 열렸다. 70여 어린이들이 한국, 나라사랑 등을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화선지에 그려 넣었다. 심사결과 리아(Lia Neve Strobel)어린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오순이 단국대 동양화과 교수, 방영자 재독동포화가, 함양분, 김나무 서예가 등이 수고했다.
오순이 단국대 교수는 3살 때 열차사고로 두 팔을 잃고, 두 팔 없이 발로 그림을 그리는 족필화가(足筆畫家)이다. 단국대 학사, 중국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부터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는 오순이 교수가 직접 발로 붓을 잡고 사군자중 대나무, 매화를 직접 그렸다. 이날 오 교수의 사군자 그리기 시연을 지켜본 사생대회에 참가했던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 참석자 모두는 찬사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오 교수는 낙성관지(落成款識)에 “독일 함부르크 한인동포의 날을 축하드린다.”라고 적었다.
이날 행사를 지원한 업체와 단체는 서울역식당(대표 이동명), Restaurant Frau Möller(대표 이동명(Paul)), 김치식당(대표 신길봉), 서울마트(대표 이현주), 소야강(대표 강일남), 알토나 아시아 임비스(대표 김승이), 덴하이데 한국식품점(대표 우효정), 김치스시식당(대표 김향옥), 서울 1988식당(대표 정소근), 북부한인글뤽아우프(회장 김남훈), 함부르크노인회(회장 박노춘), 민들레가스트하우스(대표 방미석), 하노버한인회(회장 강부옥) 등이다. 개인 후원자는 곽용구, 김미림, 김진호, 이숙자, 최영숙, 한말조 씨 등이다.
한편 방미석 회장이 김치 200킬로그램을 직접 담그고, 김순덕 회원이 찐빵 330개를 손수 만들어 기증했다. 한인회에서는 김치와 찐빵을 염가 판매해 얻은 수익금(찐빵 약 500유로, 김치 약 1,000유로 상당)을 이날 행사 경비에 보탰다고 밝혔다.
다음은 어린이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이다.
▲ 대상 : 리아(Lia Neve Strobel),
▲ 최우수상 : 한나, 보미,
▲ 우수상 : 우기, 정여원, 하나 미하엘
▲ 장려상 : 안톤, 노바, 야키나 레만, 김미라
【유 선 옥, 이 순 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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