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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60주년, 함부르크가 마련한 특별한 이틀 | Hamburg Welcomes Gumi Volunteer Team

60년 전, 젊은 간호사들이 낯선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2026년 9월, 그 60년의 세월을 기리기 위해 구미에서 온 민간 자원봉사단이 프랑크푸르트와 에센을 거쳐 함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정원 하나는 통째로 미용실이 되었고, 식당 하나는 통째로 잔칫상이 되었습니다 — 함부르크는 이틀 동안 그렇게 정성을 다해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 9월 1일, 도착 첫날 — 김치식당에서의 환영 만찬


봉사단이 함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9월 1일 오후였습니다. 짐도 제대로 풀기 전, 신길봉 함부르크 한인회장은 봉사단을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식당'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에센을 거쳐 하루 400km에 가까운 이동을 이어온 봉사단에게, 함부르크에서의 첫 저녁은 낯선 땅에서 받은 뜻밖의 고향 밥상이었습니다.



🌿 9월 2일,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기린 정원 미용봉사


다음 날인 9월 2일 오전 10시, 미용봉사가 방미석 수석부회장 댁 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화려한 초록빛으로 둘러싸인 정원 곳곳에 미용 의자와 도구들이 자리를 잡았고, 파독 간호사분들은 그 아래서 파마와 커트, 드라이까지 정성스러운 손길을 받으셨습니다.


이날 다과와 음식은 손이 큰 방미석 수석부회장님이 대부분 준비하셨고, 글릭아우프회 김남훈 회장님도 함께 힘을 보태셨습니다. 박현숙 님과 현소정 님은 직접 구운 쿠헨(케이크)을 들고 오셔서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맞아 방미석 수석부회장이 정원에서 손수 준비한 밥상 — 김밥, 초밥, 불고기 (A home-cooked spread of kimbap, sushi, and bulgogi prepared by Vice President Bang Mi-seok in her Hamburg garden to welcome the volunteer team marking the 60th anniversary of Korean nurses in Germany)
방미석 수석부회장님이 손수 준비한 정원 밥상 — 김밥, 초밥, 불고기까지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사진: 함부르크 한인회)
방미석 수석부회장 댁 정원에서 열린 미용봉사 현장, 파독간호사와 봉사단이 함께한 단체사진 (Beauty service event in Vice President Bang Mi-seok's garden in Hamburg, group photo with Korean nurses and the volunteer team)
정원 곳곳에 마련된 미용봉사 스테이션에서 동시에 진행된 손길들.  (사진: 함부르크 한인회)

머리에 롯드를 말고, 파마약 냄새를 맡아 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 시간 — 미용봉사였지만, 그 안에서 오간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었습니다.


파독간호사 60주년 미용봉사, 자원봉사자가 파독간호사에게 정성껏 파마를 해주는 모습 (Korean Nurses to Germany 60th Anniversary beauty service — a volunteer giving a perm to a Korean nurse who emigrated to Germany)
자원봉사자가 정성껏 파마를 해 드리고 드라이기로 마무리까지 정성껏 매만져 주는 손길. (사진: 함부르크 한인회)

💇‍♀️ 60년의 기억을 나누며


머리를 감고, 말리고, 다듬는 그 시간 동안에도 대화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각자 살아온 독일 생활, 처음 이 땅을 밟았을 때의 사연들이 하나둘 흘러나왔고, 건강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어느새 카메라 앞에서 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부르크를 찾은 봉사단과 파독간호사들파마캡을 쓰고 다과를 맛보며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순간.
파마캡을 쓰고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순간. (사진: 함부르크 한인회)

이날 봉사를 맡은 두 원장님은 넉넉지 않은 야외 환경 속에서도 단 한 분이라도 더 정성껏 봐드리려 애쓰셨습니다. 함부르크까지의 거리가 멀어 피곤했을 텐데도, 봉사하는 기쁨에 그 피로마저 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중 손 원장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앞서 파독광부 60주년 행사에서도 봉사에 함께하셨다고 합니다.


신길봉 회장은 정원 봉사 현장에도 직접 들러 한 분 한 분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 60년의 세월을 잇는 마음


60년 전, 더 나은 삶을 위해 낯선 독일 땅으로 떠났던 간호사들. 그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일궈왔고, 이제 함부르크의 한인 사회는 그 세월을 함께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이틀을 마련했습니다.


신길봉 회장님은 첫날 저녁 따뜻한 밥 한 끼로 봉사단을 맞았고, 방미석 수석부회장님은 다음 날 정원을 통째로 내어주셨습니다. 만찬도, 미용봉사도, 그리고 그 사이 오간 쿠헨(케익) 한 조각까지 — 결국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하나의 마음이었습니다.


정원에 모인 파독간호사분들과 봉사단, 그리고 함부르크 한인회. (이날의 소식은 경북인터넷뉴스에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정원에 모인 파독 간호사분들과 봉사단, 그리고 함부르크 한인회. (이날의 소식은 경북인터넷뉴스에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영상> 파독 간호사 60주년 — 구미 봉사단이 함부르크 정원에서 함께한 이틀의 순간들을 짧은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시작된 그 60년의 세월이, 이번엔 함부르크의 정원에서 이틀 동안 따뜻하게 이어졌습니다.



기사 제공: 신미리, 홍보부, 함부르크 한인회 (Koreanischer Verein in Hamburg e.V.) Article provided by: Miri Shin, PR Department, Korean Association of Hamburg






English Summary

Sixty years ago, young nurses left everything they knew for an unfamiliar country. This September, a group of volunteers from Gumi, South Korea set out to honor that anniversary, making their way through Frankfurt and Essen before reaching Hamburg on the afternoon of September 1. They barely had time to unpack before President Shin Gil-bong swept them off to his own Kimchi restaurant for a welcome dinner.


The real magic happened the next morning. By 10am, Vice President Bang Mi-seok had turned her backyard into an open-air salon — folding chairs, mirrors, blow dryers, the works. One by one, Korean nurses who'd built their lives in Germany decades earlier sat down for perms, trims, and blowouts, all under the trees. Bang cooked up most of the food herself, Nam-hoon Kim from the Glückauf Association pitched in, and Hyun-sook Park and So-jung Hyun showed up with homemade cakes. Between the hairspray and the small talk, decades of stories came pouring out.


What struck people most was one of the visiting hairdressers, who mentioned — almost in passing — that she'd also volunteered at the 60th anniversary event for Korean miners. Hamburg was a long drive, she said, but the joy of the work made you forget you were tired.




Deutsche Zusammenfassung


Vor 60 Jahren verließen junge Krankenschwestern alles Vertraute, um in einem fremden Land ein neues Leben zu beginnen. Diesen September machte sich eine Gruppe Freiwilliger aus Gumi, Südkorea auf den Weg, um genau dieses Jubiläum zu würdigen — über Frankfurt und Essen bis nach Hamburg, wo sie am Nachmittag des 1. September ankamen. Kaum angekommen, lud Präsident Shin Gil-bong sie noch am selben Abend in sein eigenes Kimchi-Restaurant zum Willkommensessen ein.


Der eigentliche Zauber begann am nächsten Morgen. Ab 10 Uhr hatte Vizepräsidentin Bang Mi-seok ihren Garten kurzerhand in einen Freiluft-Frisiersalon verwandelt — Klappstühle, Spiegel, Föhne, alles war da. Eine nach der anderen setzten sich koreanische Krankenschwestern, die sich Jahrzehnte zuvor in Deutschland ein Leben aufgebaut hatten, unter die Bäume für Dauerwelle, Schnitt und Föhnfrisur. Bang kochte den Großteil des Essens selbst, Nam-hoon Kim vom Glückauf-Verein half mit, und Hyun-sook Park sowie So-jung Hyun brachten selbstgebackenen Kuchen mit. Zwischen Haarspray-Duft und Small Talk kamen jahrzehntealte Geschichten ans Licht.


Besonders in Erinnerung blieb, was eine der Friseurinnen beiläufig erwähnte: Sie hatte auch schon beim 60. Jahrestag der koreanischen Bergarbeiter in Deutschland mitgeholfen. Der Weg nach Hamburg sei weit gewesen, sagte sie, aber die Freude an der Arbeit lasse die Müdigkeit verge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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